’ObesityWeek 2024’가 2024년 11월 3–6일 미국 San Antonio에서 아름다운 Riverwalk를 배경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많은 연구진들이 비만이라는 공통의 주제에 대해 약물 및 수술적 치료, 식이 및 생활습관에 대한 다양한 중재적 접근, 나아가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과 정책의 필요성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연구 결과에 대해 활발히 토론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만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symposium, key lecture, meeting, debate, oral session, poster session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어 최신 지견을 배울 수 있는데, 특히 glucagon-like peptide 1 receptor agonist drugs의 대표 주자인 once-weekly semaglutide 2.4 mg 투여가 심혈관계질환의 예방 효과를 뛰어 넘어 심혈관계 기저 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도 placebo 군 대비 overall hospitalization을 0.89 배 낮추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 연구진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Prediabetes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3년 간의 once-weekly tirzepatide 투여가 유의한 체중 감량 효과와 더불어 placebo 군 대비 제2형 당뇨로의 진행을 94% 감소시켰으며 수축기 혈압, 당화혈색소 및 혈중 중성지방 수치와 같은 cardiometabolic factors, 환자들의 healthy-related quality of life의 개선이 있었음을 보고한 SURMOUNT-1 trial의 후속 연구 결과 또한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게재 1주 전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bariatric surgery에 대한 연구와 이에 대한 토론도 매우 활발히 이어졌는데, 어떤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고려하든 공통적으로 강조된 점은 환자 중심의 다학제적 접근법을 통한 정확한 환자 평가와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치료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소아와 physical disability 등 다양한 기저 질환을 동반한 환자, equality를 고려한비만 치료와 예방을 위한 중재, 그리고 정책의 뒷받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여러 session 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김성래 회장님을 비롯한 대한비만학회의 많은 교수님들과 연구진들이 함께하였는데, 박철영 교수님, 김경곤 교수님, 정창희 교수님, 손장원 교수님, 임수교수님께서 좌장 및 패널로 참석하셔서 진행한 ‘TOS/KSSO Joint symposium: Equability in access to latest generation obesity treatments’ 와 ‘Joint symposium: What’s in a name? Controversy surrounding what to call obesity medication’ session에서는 우리나라의 비만 치료 현황과 이를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각국의 전문가들과의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ObesityWeek 2024’를 통해 좁은 진료실을 벗어나 세계의 석학, 그리고 많은 대한비만학회 교수님, 연구진들과 한자리에서 토론하고, 또 San Antonio를 만끽할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한 체지방의 과잉상태를 넘어 만성대사성질환,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여러 암의 위험인자이기도 한 비만을 ‘clinical obesity’라는 개념 하에 환자중심의 통합적인 영양 및 생활습관의 평가, 효율적인 중재 및 치료안의 수립, 그리고 이의 지속적인 실행을 통한 비만의 관리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적으로는 poster session에 참여하여 비만과 암을 주제로 한 저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외국인들에게 ‘ICOMES 2025’를 홍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내년 11월, ‘ObesityWeek 2025’는 미국 Atlanta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많은 대한비만학회 회원 교수님, 그리고 연구진들이 참석하셔서 내년에도 풍성한 학문과 인적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